밀알교구 임문숙 집사 

저는 결혼하기 전까지 하나님을 모르고 제 마음대로 살아가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마포에 있는 회사를 다녔는데 출퇴근길에 마포대교를 건널 때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보였습니다. 그 당시 교회를 다녀본 적도 없는 제 마음 가운데 그 교회를 볼 때마다 꼭 한번 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여의도에 갈 일이 생겼고 저는 이때다 싶어 교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대성전에 앉아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말씀 속에서 깊은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몇 번 더 교회에 나가 말씀을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마음이 하나님께서 저를 불러 주시는 음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때쯤 회사가 바빠지면서 주말에도 출근을 하면 수당을 더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일에도 회사에 나갔습니다. 주일을 지키지 못한다는 마음에 죄책감도 있었지만 그 당시 저에게는 하나님보다 회사가 우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 가정을 잘 알던 지역장을 통해 저를 다시 교회로 불러 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를 찾아주신 하나님은 저의 여러 질병도 고쳐 주셨습니다. 특히 저는 회사 생활을 오래 하면서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을 일이 많아 발에 무리가 갔고, 더운 여름날 막내 딸을 출산하면서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발에 병이 났습니다. 여름에는 무좀, 겨울에는 동상으로 오래 걸을 수도 없었고, 가만히 신발을 신고 있기만 하는 것도 힘들 정도로 발에 고통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여름에도, 겨울에도 발이 멀쩡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병든 발을 깨끗하게 고쳐 주신 것입니다. 그 때 고쳐 주신 발로 지금까지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신유의 기적을 체험하고 하나님을 깊이 만난 저는 주일예배만 드리던 신앙에서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수요예배며, 금요철야예배 모두 빠뜨리지 않는 예배 중심의 삶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던 저는 30년 넘게 살았던 낡고 오래된 집에서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희 집은 세 명의 아이들 모두 공부시키는 것도 힘들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건축헌금을 작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형편이 어렵다 보니 마음에 갈등도 되었지만, 그래도 회사를 다닐 때 작정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저의 그런 마음을 과부의 두 렙돈처럼 귀하게 여겨 주셨던 것 같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아들이 회사를 이직하게 되면서 퇴직금을 가지고 새 집으로 이사를 가자고 하여 이곳 부평으로 작년에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부평 지역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다 보니 어느 순복음교회로 나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의 마음도 다 아시고 마트에 장보고 나오던 어느 날, 우리교회 전도 팀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일 년 동안 순복음부평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삶 가운데 빌립보서 4장 19절에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는 말씀처럼 저를 구원해 주실 뿐만 아니라 오랜 질병도 고쳐 주시고, 좋은 장막과 열심히 충성할 수 있는 교회도 허락해 주심으로 저의 영혼육의 모든 소원을 채워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셨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할렐루야!